그중 일본 도쿄에서 약 450km 떨어진 야마가타현 스루오카시에 있는 온천은 얼마 남지 않은 혼욕탕 중 하나다. 온천은 ‘혼욕탕‘이라는 말처럼 남녀가 함께 사용하는 온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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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제료칸' 야마가타현 스루오카시에 있다. |
주변을 가로막는 건 오직 산뿐이어서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비일상적인 공간‘으로 소문난 이곳은 수영장을 방불케 하는 길이 23m에 이르는 큰 욕탕에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녹이는 온천물로 넘친다.
탕 속에 앉아 저 멀리 바라보이는 경치를 즐기기 위해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연인이나 친구들과 이곳을 즐겨 찾는다고 전해진다.
또 온천물에서 달콤한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생선으로 차려진 식사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비결로 소개된다.
일본 시골 마을과 온천을 경험하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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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둘러싸여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혼욕이라고 하면 다른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과거와는 달리 남성과 여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옷이나 수영복 등을 입어 거부감을 줄이고 있다. 또 온천은 목욕탕과 달리 수건으로 몸을 감싸는 등 노출은 가급적 피하는 게 상식이다.
간혹 노인세대나 이용에 서투른 외국인들이 수건으로 몸을 감싸지 않고 입욕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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