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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치킨 공짜 경품 등장…기업 경품 규모 갈수록 파격

입력 : 2017-11-02 16:32:29 수정 : 2017-11-02 16: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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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경품 행사가 갈수록 파격적이다.

 고급 자동차는 기본이고, 해외여행 항공·숙박권, 김치냉장고, 순금 등 소비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경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 치킨업체의 10년간 치킨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는 가히 파격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옛날통닭’ 치킨프랜차이즈 업체인 또봉이통닭이 신메뉴 ‘윙봉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또봉이 윙봉’ 5행시 짓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봉이 윙봉’ 5행시 짓기 이벤트는 11월 3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1등 장원 1명에게는 매주 치킨 한 마리씩을 10년간 먹을 수 있는 상품권을 준다. 부장원 2명에게는 같은 혜택을 2년간 제공하며, 장려상 30명에게는 무료 상품권 3매씩을 증정한다. 5행시 접수는 또봉이통닭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벤트 배너를 클릭해서 하면 된다.

 또봉이통닭 관계자는 “올해도 국민이 또봉이통닭을 많이 사랑해줘 성장할 수 있었다”며 “보답 차원에서 누구나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5행시 짓기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봉이통닭이 선보인 신메뉴 ‘윙봉 시리즈’는 100% 국내산 닭고기만 사용해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크리스피 형태의 제품이다.

 유통업계의 경품 행사도 활발하다.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판매 증대를 위해 연중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AK플라자 분당점은 개점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경품행사를 준비했다. 순금 5돈 황금 멤버스카드부터 AK마일리지 100만점, 제주항공 블라디보스토크, 마쓰야마 왕복항공권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고객 사은 경품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도 창립 세일기간 응모 대상자 중 5명을 선정해 200만원 상당의 사이판 여행 상품권을 지급한다.

 부산본점 구매 영수증을 소지하고 7층 사은행사장을 찾으면 손쉽게 응모할 수 있다.

 자사 제품 판매를 높이기 위한 경품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에쓰오일은 이달 주유소와 충전소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구도일 패밀리 경품대잔치’를 진행한다. 가전 패키지(김치냉장고, 의류건조기, 무선청소기)와 100만 주유포인트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3만원 이상 주유한 고객이 보너스 카드 영수증에서 당첨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11일부터 전국 대리점에서 금호타이어 4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헤지스 머플러스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이벤트 대상 타이어는 PCR(승용차용) 마제스티 솔루스(KU50), 솔루스 TA71과 SUV용 크루젠 HP71, 크루젠 프리미엄(KL33) 등이다.

 이처럼 기업들의 경품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것은 정부가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품을 내걸지 못하도록 한 현행 경품고시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소비자현상경품의 가액 및 총액 한도를 직접 규제하고 있는 현행 경품고시 폐지안을 행정예고했다.

 현행 고시의 경품 가액한도는 단일 경품의 경우 2000만원까지, 총액한도는 경품을 내건 상품 예상매출액의 3% 까지다. 단일 경품가격 한도는 1999년 한때 폐지됐으나 이듬해 다시 100만원으로 규제가 신설됐고 2012년 2000만원으로 완화됐다.

 1982년 처음 제정된 경품고시는 부당한 소비자 유인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소비자 인식과 역량, 유통분야 경쟁환경 변화에 따라 규제가 지속 완화됐다.

 1997년에 상품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응모권을 주는 공개현상경품 규제가 폐지됐고 2009년에는 모든 구매자에게 지급하는 소비자경품 규제가 폐지됐다. 이번에 마지막 남은 현상 경품이 폐지돼 경품관련 규제가 35년만에 모두 풀렸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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