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오카야마대 가네오케 요시키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하여 남성호르몬이 많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과 비교해 '월경전증후군(PMS)'이 더 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남성호르몬이 월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운 후 와카야마시에 사는 여대생 403명의 손가락 비율을 조사하고 PMS 증상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손가락 길이를 조사한 이유는 남성호르몬이 손가락 비율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근거로 했다. 남성호르몬이 많은 여성은 약지가 검지보다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약지가 검지보다 길면 길수록 PMS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PMS로 인한 어깨 결림, 두통 등의 ‘통증’과 집중력 저하, 현기증 등의 ‘자율신경반응’ 그리고 울고 싶어지거나 불안해지는 ‘부정적 감정’, 숨 가쁨이나 가슴 통증 같은 ‘기분 제어’ 증상에서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졸음, 능률저하 등의 ‘행동 변화’와 체중증가, 피부염 등 ‘수분 저류 현상’은 손가락 비율과 관계없었다.
연구를 진행한 가네오케 교수는 "월경전증후군을 규명하는 실마리를 찾았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치료와 증상 완화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9월 스위스 학술지에 게재됐다.
한편 월경전증후군은 여성의 약 90%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마다 정도가 다르지만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지금껏 밝혀지지 않았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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