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에게 차별대우를 받는 며느리가 공개한 카톡 대화내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아침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대화 내용이지만, 아직도 현실에선 이보다 더한 '시월드'도 존재한다는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날 각종 SNS에 며느리가 공개한 카톡 대화상대는 '시마미♥'다. 애칭만 보면 다정한 고부사이처럼 보이지만 대화 내용은 살벌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 집을 들렀다 쇼핑백에 담긴 애기 내복과 용품을 가져갔다. 집에 물건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자초지종을 묻는 며느리에 시어머니는 "잠시 가져갔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지수(딸) 아들 낳았는데, 지수꺼 아니었니"라고 되묻는다. 며느리는 "아가씨 애기 선물은 저번에 드렸잖아요. 말씀도 없이 그걸 다 가져가시면 어떻해요. 아기 여름 내복이 하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며느리의 말에 시어머니는 "몰랐다" "이미 줬는데 어쩌냐" "지수한테 말해라" 등의 말투로 대응했다. 며느리는 "제가 어떻게 말을 해요"라고 말하며 "다음부터 이러지 말아달라. 계속 이러시면 비밀번호 바꿀 수 밖에 없어요"라고 말하고 시누에게 카톡을 보냈다.
시누이는 "어쨌든 엄마가 나 준건데 줬다 뺏는 것이 어디있느냐"며 돌려주기 싫다는 듯 쌀쌀맞게 답했다. 며느리는 "친정어머니가 골라준 옷이라 입장이 난처하다. 한두 벌도 아니고 여섯 벌이나 되는데 돌려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되레 시누이는 "네 친정엄마만 엄마냐"며 "이기적이다. 그럼 공평하게 세 벌씩 나누자"는 황당한 제안을 했다. 그러자 이번엔 며느리도 "이기적이라는 말은 내가 사용해야 한다"며 "내 아들 주려고 한걸 왜 나누냐. 저녁때 찾으러 가겠다"고 엄포를 놨다.
글을 본 이들은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네. 정말 저런 시월드가 있나"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맞네. 엄마가 갖다 줬어도 새언니거면 도로 돌려줘야지 가족끼리 저게 뭐람" "며느리도 당하지만은 않을 성격인 것 같아서 다행이다" "아니 자기 친손주 옷인데 저걸 가져가고 싶나. 사주지는 못할지언정~ 며느리 괴롭히는 방법도 가지가지다"등 답답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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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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