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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969년 미그 전투기로 美 정찰기 격추

입력 : 2017-09-26 18:41:20 수정 : 2017-09-26 23: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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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공격으로 승무원 31명 사망 / 1977·1994년 등 수차례 격추 전례 북한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후 미군 항공기를 여러 차례 격추한 전례가 있다. 리용호 외무상의 미군 비행기 격추 위협을 단순한 수사로 흘려들을 수는 없는 대목이다.

미군 항공기에 대한 북한의 무력사용 사례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미국 해군 정찰기 EC-121 격추 사건이다. 리처드 닉슨 미국 행정부 시절인 1969년 4월 15일 북한 청진 동남쪽 국제공역(國際空域·international airspace)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EC-121가 북한 미그 전투기의 미사일에 맞아 추락해 승무원 31명이 전원 사망했다.

북한은 2년 동안 동해상에서 정보를 수집했던 EC-121를 격추시키기 위해 서해안 기지에 있던 미그-21 전투기를 분해해 기차를 통해 동해안 기지로 몰래 옮겨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북한은 1977년 7월 14일 비행 착오로 비무장지대(DMZ)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미군 CH-47 수송헬기를 공격해 격추시켜 미군 3명이 사망했다.

북한은 1994년 12월 17일에도 비행 도중 착오를 일으켜 군사분계선을 넘었던 미국 육군 제17항공여단 OH-58 정찰 헬기를 지대공미사일로 격추해 조종사 1명을 숨지게 하고 나머지 1명을 일시 억류했다가 송환했다. 이 사건 후 북한이 미군 항공기에 대해 요격 등 적대 활동을 한 사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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