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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왼쪽 윗 어금니 2개를 절개한 때문인지 왼쪽 볼 부근이 약간 부어 보인다. 사진=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어금니 두개를 들어낸 상태에서 사드 임시배치에 따른 양해를 구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8일 오후 대통령께서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왼쪽 어금니 윗니 두 개를 절개했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어금니를 절개한 뒤 사드 메시지 초안을 보고 검토해 수정을 거친 뒤 저녁무렵 메시지를 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할 때 격무에 시달린 여파로 치아를 무려 10개나 뽑았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서 참여정부 시절 치아 뽑은 갯수로 스트레스 지수를 평가했던 웃고픈 이야기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생활을 하던 2003년) 첫 1년 동안 치아를 10개쯤 뽑았다"고 한 뒤 "나뿐 아니라 이호철 비서관과 양인석 비서관을 비롯해 민정수석실 여러 사람이 치아를 여러 개씩 뺐다"고 했다.
그러면서 "웃기는 것은 우연찮게도 나부터 시작해서 직급이 높을수록 뺀 치아 수가 많았다"며 "우리는 이 사실이야말로 (치아 건강에) 직무 연관성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다시 임플란드 시술을 하게 된 것은 격무와 관련이 깊다는게 주변인들의 설명이다.
대통령의 자리가 주는 부담감이 엄청나기에 늘 스트레스와 피로에 시달리고 있고 이 것이 잇몸통증과 붓기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했던 일부 인사는 '문 대통령이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왼쪽 어금니를 들어낸 때문인지 왼쪽 볼윗부분이 부어 있는 것 같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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