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만 피부에 190cm에 가까운 큰 키를 자랑하는 한 소년이 화제다. 그는 언뜻 보기에 외국인처럼 보이지만 한국말이 유창한 혼혈 한국인이다.
올해 17세인 한현민 군은 국내 최초의 나이지리아계 흑인 모델로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나 영어도 배운 적 없는 그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순댓국"이라고 말할 정도로 뼛속 깊이 한국인이다.

별명이 만화 ‘정글짐’의 주인공 ‘모글리’였다는 그는 어릴 때부터 남들과 다른 피부색으로 놀림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는 불편하기만 했던 남다른 외모는 그에게 모델로서 적합한 신체조건을 선물했다.
우연히 SNS에 올린 사진으로 캐스팅 제의를 받은 한현민 군은 지난해 3월 데뷔를 한 후 1년 만에 모델계의 ‘라이징 스타’로 성장했다.



지금은 미국 유명 잡지 '보그'를 포함해 여러 곳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으며 아버지의 나라 나이지리아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때 ‘아픔’이었던 피부색을 이제는 ‘장점’으로 꽃피우며 혼혈 동생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한현민 군. 많은 팬이 그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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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현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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