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문 개방으로 한강수계에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당 5천500t을 방류해도 하류 지역이 견딜 수 있게 설계했기 때문이라는 게 수자원 전문가의 분석이다.

댐 관리단은 28일 소양강댐 수위가 약 189m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위를 보이자 수문 방류를 중단하고 초당 약 100t의 발전방류에 들어갔다.
소양강댐 유역에는 15일부터 24일까지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28일까지 모두 6억3천만t의 물이 유입됐다.
소양강댐은 이 기간 발전방류를 포함해 총 4억3천만t(수문 3억2천만t, 발전 1억1천만t)의 물을 방류했다.
수문을 연 25일 오후 2시부터 문을 닫은 28일 정오까지 방류량은 3억5천만t(수문 3억2천만t, 발전 3천만t)으로 나흘간 방류가 집중됐다.
소양강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 6년 만에 수문을 개방하자 댐 하류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렸다.
댐 방류는 서울 한강 하류의 수위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지만, 별다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한강홍수통제소 측은 의암댐과 청평댐 등 중간 댐들이 물을 걸러주고, 각 유역에서 흘러드는 수량이 있어 수위변화에 다소 영향이 있었으나 직접적 수치를 계산하기 어렵다는 견해이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소양강댐 만수위 방류 시 초당 5천500t까지 방류할 수 있도록 설계돼 1천500t으로는 하류 지역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춘천지역은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댐 방류로 춘천 도심 공지천 일대는 상류에서 떠내려온 각종 부유물과 쓰레기로 뒤덮였다.
여기에 소양강댐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도심 하천 바닥에 쌓이면서 수위가 낮아져 녹조 등 생태계 악영향도 우려된다.

춘천시는 50∼60t가량의 부유물이 소양강댐에서부터 떠내려온 것으로 보고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29일 "하천 수질의 경우 그동안 고여 있던 물이 흘러내러 가 녹조 등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부유물 등이 수질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보고자 물을 채취해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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