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꽃미남 밴드 나가신다~

대중가요계 ‘춘추전국시대’

아이돌 그룹이 홍수처럼 쏟아지던 대중가요계에서 최근 ‘밴드’ 가수들의 복귀 및 데뷔가 이어지고 있다.

FT아일랜드, CNBLUE 등이 소속된 ‘밴드명가’ FNC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엔플라잉’, ‘허니스트’ 등 밴드를 추가 배출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데이식스’를 통해 매달 신곡을 발표하고 있다. 가수 정준영이 소속된 ‘드럭 레스토랑’은 컴백과 동시에 월드투어에 들어갔다. ‘아이즈’, ‘더 로즈’ 등 신예 밴드들도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다.

아이돌 그룹 홍수를 이뤘던 대중가요계에서 최근 밴드 가수들의 복귀와 데뷔가 이어지고 있다. FNC와 JYP뿐 아니라 홍진영·김태우의 소속사에서 밴드를 준비 중이다. 사진은 남성 보컬 ‘허니스트’.

◆‘밴드명가’ FNC의 엔플라잉·허니스트

밴드 엔플라잉이 두 번째 미니앨범 ‘더 리얼 : 엔플라잉’(THE REAL : N.Flying)으로 지난 2일 컴백했다. 타이틀곡 ‘진짜가 나타났다’는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펑키한 분위기의 노래다. 엔플라잉은 힙합과 펑크, 록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뉴 트렌드 음악을 선보이는 밴드로, 국내 데뷔 이전부터 일본에서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의 유회승이 새롭게 합류해 5인조로 거듭났다.

엔플라잉

지난 5월 싱글 ‘반하겠어’로 데뷔한 어쿠스틱 감성 4인조 밴드 ‘허니스트’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서울 홍익대 일대 공연은 물론, 버스킹도 꾸준히 하면서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경기 이천에서 진행된 ‘2017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달 중순부터는 여의도, DDP, 청계천, 반포 등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지구에서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버스킹’을 진행할 예정이다.

◆JYP의 데이식스, 고속성장 중

오랫동안 실력을 쌓았던 보이밴드 데이식스가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오는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록 페스티벌인 ‘섬머소닉 2017’에 출연한다. 데이식스는 2015년 JYP 소속으로 데뷔했지만, 소극장 공연이나 버스킹 등을 통해 존재감을 쌓았다. 특히 자신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부르고 연주하면서 밴드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올해부터는 매달 신곡을 발표하는 ‘에브리 데이식스’ 프로젝트를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하이 헬로’와 ‘비 레이지’를 발표했으며, 7일에는 ‘좋은걸 뭐 어떡해’를 공개했다. 지난 6월에는 첫 정규앨범 ‘선라이즈’(SUNRISE)를 발매한 바 있다.

◆드럭 레스토랑, 월드투어 돌입

가수 정준영이 포함된 4인조 밴드 ‘드럭 레스토랑’이 지난 4일 새 미니앨범 ‘포마드’(POMADE)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발매한 싱글 앨범 ‘드럭 레스토랑’ 이후 1년3개월 만으로, 무더위도 잊게 만들 시원하고 에너지 넘치는 밴드 음악들이 담겼다. 드럭 레스토랑은 컴백과 동시에 월드 투어에 돌입했다. 6일 일본 도쿄 콘서트를 시작으로 다음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바르샤바, 베를린, 런던, 쾰른, 프라하 등 유럽 주요 도시들을 순회한다. 오는 26일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아이 헤이트 섬머 - 드럭 레스토랑 콘서트 인 서울’도 개최한다.

더 로즈

◆홍진영·김태우 소속사도 밴드 출격

홍진영이 소속된 뮤직K엔터테인먼트에서 보이밴드 ‘아이즈’(IZ)를 오는 31일 선보인다. 아이즈는 리더와 보컬을 맡고 있는 지후를 비롯해 드럼 우수, 기타 현준, 베이스 준영으로 이루어진 4인조 하이틴 아이돌 밴드다. 멤버들은 평균 나이 18세로, 음악적 재능도 갖춘 실력파라는 평이다. god의 김태우가 소속된 소울샵엔터테인먼트도 올해 연말 4인조 남성 밴드를 데뷔시킬 계획이다. 멤버들은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하는 실력자들로, 수록곡이 모두 자작곡으로 채워진 앨범을 준비 중이다.

‘K팝스타시즌 1’ 출신 김우성이 소속된 밴드 ‘더 로즈’(The Rose)가 지난 3일 첫 번째 싱글 ‘쏘리’(Sorry)로 데뷔했다. 더 로즈는 메인보컬과 일렉기타를 맡고 있는 우성을 비롯해 메인보컬과 건반의 도준, 베이스의 재형, 드럼의 하준으로 이루어진 4인조 밴드다.

이복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