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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 출신 개그맨 이동엽 "안전한 스쿠버다이빙 같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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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05 14:00:00 수정 : 2017-08-05 11: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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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다이빙에 빠져 바다 탐험 중
“바닷속에 있으면 마치 엄마 뱃속의 태아 같아요. 제 숨소리와 공기방울 소리를 듣고, 물의 흐름을 느끼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돼요. 처음에는 스쿠버다이빙이랑 수영이랑 별 차이가 없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바닷속에 들어가니까 정말 달라요. 눈앞에 유영하는 물고기와 거북이를 보면 마치 거대한 수족관에 들어온 느낌이에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로 우리에게 익숙한 개그맨 이동엽(39)이 최근 바다와 사랑에 빠졌다. 그가 지난해 11월부터 배우기 시작한 스쿠버다이빙 때문이다. 그에게 스쿠버다이빙 경험은 3년 전쯤 필리핀 세부에 갔다가 체험을 해본 게 전부다. 그런 그가 취미를 가져보라는 지인의 소개로 스쿠버다이빙을 시작, 제주도와 울진에 이어 필리핀 세부, 일본 오키나와 등 국내외 바다를 탐험하고 있다.

“보통 스쿠버다이빙을 하면 한 번에 40분에서 1시간 정도 하는데, 그 시간이 5분도 안 되는 거 같아요. 바닷속에 방금 들어간 거 같은데 말이죠. 흔히 재미있는 것을 하면 시간이 가는지 모른다고 하잖아요. 스쿠버다이빙이 그런 거 같아요.”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스쿠버다이빙이 익숙하지 않은 스포츠다. 또한 바닷속 수십 m를 내려간다는 것 때문에 위험할 것 같다는 걱정도 많다. 이에 대해 이동엽은 “처음에는 나도 위험하다고 생각했었다”며 “하지만 배울 때부터 안전한 방식으로 배우다 보니 걱정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스쿠버다이빙을 처음 배우는 초보자들이 꼭 안전한 방식으로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사와 강습생이 1 대 1로 매칭돼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고 했다.

“보통 스쿠버다이빙을 가르치는 곳에서는 강사 한 명에 강습생 2∼4명이 매칭돼요. 진짜 위험한 거예요. 목숨을 잃을 수 있어요. 안전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 거 같아요. 강사 한 명이 여러 명의 초보를 동시에 가르치면 사고가 생길 수 있어요. 여러 명을 동시에 챙기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1 대 1 교육이 중요해요. 강사는 강습생을 계속 주시하고 돌발 상황에 바로 대처할 수 있거든요.”

이동엽은 이런 교육 방식이 더욱 많이 퍼질 수 있도록 관련 협회도 만들 생각이다.

“지인들과 함께 SSS라는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협회를 준비 중이에요. ‘Safety Scuba School’의 약자로 ‘안전한 스쿠버다이빙 학교’라는 의미에요. 저희는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 1 대 1 교육을 기본으로 하는 단체에요. 잘 돼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 기구로 발전했으면 해요. 안전한 스쿠버다이빙 문화가 정착돼야 해요.”

협회를 준비하는 동시에 그는 스쿠버다이빙 교육기관의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동엽의 스쿠버다이빙 수준은 어드밴스트다.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은 초보를 의미하는 오픈워터부터 시작해 어드밴스트, 레스큐, 마스터, 강사, 트레이너로 나뉜다. ‘강사’는 타인을 가르칠 수 있는 수준이며, ‘트레이너’는 강사를 발굴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맨투맨스쿠버라는 곳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어요. 처음 스쿠버다이빙을 배운 곳인데, 이곳에서 1 대 1로 교육을 받았어요. 원래는 강습생으로만 있으려고 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잘 맞아서 공동대표로까지 하고 있어요. 아직은 남을 가르칠 정도는 되지 못해서 운영과 홍보에만 신경을 쓰고 있어요. 하지만 열심히 배워서 내년에는 강사 자격증을 취득해 제가 직접 가르칠 수 있도록 할 거예요. 1회 강습생이 누가 될지 모르지만 벌써 기대가 돼요.”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사진=맨투맨스쿠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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