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거북은 커다란 등딱지를 이고 있는 모습이 가죽갑옷을 입은 장수처럼 보인다는 뜻에서 이름 지어졌다. 지구 상에 사는 거북류 중 가장 크기가 큰 종으로 최대 몸길이 3m, 최대 몸무게 900㎏에 이른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장수거북은 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이 최대 수심 340m 깊이까지 잠수하는 것에 비해 수심 1000m 깊이 이상까지 잠수한다. 잠수 가능 시간도 최대 90분가량으로 파충류 중 잠수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
장수거북은 전 세계 열대, 아열대 및 온대해역에 주로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1934년 목포에서 최초로 포획 사실이 보고된 이후 극히 드물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직접 어획, 주 산란지인 해안가 모래사장 개발, 환경오염 등에 의해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어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에서도 2012년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해 보호 중이다.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된 장수거북을 비롯한 보호대상해양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바다생태정보나라 누리집(www.ecos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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