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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밤문화 휩쓴 뜨거운 ‘고고열풍’

입력 : 2017-07-29 03:00:00 수정 : 2017-07-28 19: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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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영화 ‘고고70’ 대구 왜관의 기지촌 클럽. 상규(조승우)는 오랜만에 자신의 귀를 의심할 만큼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마주하게 된다. 그 기타를 연주한 주인공은 일명 까만 음악, ‘솔’ 음악에 꽂혀있는 기지촌 토박이 만식(차승우)이다.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6인조 밴드 ‘데블스’를 결성한다. 상규의 울듯이 쏟아내는 솔 크라잉 창법과 만식이 연주하는 징글징글한 비트의 기타 사운드의 절묘한 조화, 그리고 열정 넘치는 스텝으로 기지촌 무대를 누비는 ‘데블스’. 더 큰 무대를 꿈꾸던 상규는 입영통지서를 뒤로하고 ‘데블스’와 자신을 동경하는 가수 지망생 미미(신민아)를 이끌고 무작정 상경한다.


EBS1은 30일 ‘한국영화특선’에서 고고열풍을 다룬 영화 ‘고고70’을 방송한다.
EBS 제공
‘데블스’는 그들만의 특별한 무대 매너로 당시 음악계를 주름잡던 팝 칼럼니스트 이병욱(이성민)의 눈에 띄게 된다. 하지만 상경한 지 한 달째, 시민회관 화재사건과 퇴폐풍조 강력 단속으로 그들은 설 무대를 찾기 쉽지 않았다. 그룹사운드 경연대회 수상 상품으로 받은 밀가루 한 포대로 버티던 이들은 통행금지를 피해 대한민국 최초의 고고클럽 ‘닐바나’를 오픈한 이병욱에 스카우트돼 무대에 서게 된다. ‘데블스’는 ‘대한민국 최초의 소울 밴드’라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고, 미미 역시 ‘미미와 와일드걸즈’를 결성해 유행을 선도하며 금지된 밤문화의 중심에 선다.

EBS1 ‘한국영화특선’은 30일 오후 10시55분 영화 ‘고고70’을 통해 통행금지, 장발·미니스커트 단속 등 자유가 억압되던 70년대를 강타한 고고열풍 속으로 시청자들을 안내한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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