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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EBS1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에서는 말라위에 살고 있는 다리 아픈 할머니와 살고 있는 오남매의 사연을 소개한다. EBS 제공 |
말라위 국토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말라위 호수. 말라위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한 이 호수에서 조업을 하고 있는 어른들 사이를 어린아이들이 서성이고 있다. 이들 중 임마누엘(10)은 부모님을 여위고 다리 아픈 할머니 앨리스(54)와 어린 동생 리차드(9), 애니(5), 립손(5), 조이스(4)와 살아가고 있는 소년 가장이다. 임마누엘은 리차드와 함께 호숫가에서 뱃일을 돕고 물고기를 얻어 살고 있다. 오늘도 일거리를 찾기 위해 호숫가를 찾은 아이들. 하지만, 이미 조업을 마쳐 일도 해보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간다. 임마누엘만 기다리던 동생들. 막내 조이스는 결국 배고픔에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쉽게 달래지지 않는 막내의 눈물을 보며 임마누엘은 밭일을 하러 간 할머니가 음식을 가져오길 바란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할머니. 하지만 할머니의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다. 결국 배고픔에 지쳐 잠이 든 동생들을 바라보며, 임마누엘은 다시 호숫가로 나가보기로 한다. 이미 해가 저물어 춥고 위험하다는 걸 잘 알지만 배고픈 가족들을 위해 어린 가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뿐이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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