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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원전 5·6호기 영구 정지엔 반대”

입력 : 2017-07-17 21:01:06 수정 : 2017-07-17 21: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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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한수원 사장 긴급 간담회“일시 중단 결정 모두에 유리하다 판단”

 

“공사 일시중단을 결의했지만 한수원의 기본 입장은 원전 영구정지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이관섭(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7일 세종시 인근 식당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신고리 5·6호기 건설 일시중단을 둘러싼 한수원의 입장을 밝혔다. 원전 공사 일시중단은 이사회가 결정할 수 있지만 영구정지는 이후 공론화 과정에서 논의해 법률적 절차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날치기’ 논란을 일으킨 지난주 긴급 이사회 개최에 대해 “협력업체 손실을 줄이고 근로자 이탈 등 동요를 막기 위해 신속히 결정하는 게 모두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 이사회는 지난 14일 오전 경북 경주시 한 호텔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중단 계획’을 의결했다. 한수원 사내이사 6명, 사외이사 7명이 참석했는데 조성진 비상임이사를 제외하고 찬성으로 안건은 통과됐다. 이 사장은 공론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원전 영구정지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현재 짓고 있는 신고리 원전 5·6호기에 2조6000억원 정도가 투입됐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원전을 계속 짓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이사들도 공감하고 있는 만큼 공론화 조사 기간 원전 부지와 발전의 안전성을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공론화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또 공론화 조사 자체에 대한 논의에 한수원이 휘말리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인 한수원은 정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무회의의 공론화 결정에 따라 원전 건설 일시중단을 따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계획된 천지원전, 울진 신한울 3·4호기의 경우 정부의 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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