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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을 비참하게 만들었던 '논두렁 시계'사건, 국정원 적폐청산 재조사

입력 : 2017-07-11 17:21:23 수정 : 2017-07-11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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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보도된 '노무현 논두렁 시계'사건에 대해 국정원은 적폐청산 차원서 진상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국가정보원은 과거 그릇된 정치개입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조사대상 13개 항목을 확정했다고 11일 서훈 국정원장이 국회에 보고했다.

13개 적폐청산 리스트에는 ①북방한계선(NLL)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②국정원 댓글 사건 ③문화계 블랙리스트 ④헌법재판소 사찰 ⑤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조작 ⑥박원순 제압 문건 ⑦좌익효수 필명 사건 ⑧채동욱 검찰총장 뒷조사 ⑨ 추명호 6국장 비선보고 ⑩극우단체 지원 ⑪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 ⑫ 이탈리아 해킹프로그램(RCS)를 이용한 민간인 사찰 및 선거개입 의혹과 함께 이른바 '노무현 논두렁 시계' 사건이 들어 있다.

논두렁 시계사건은 2009년 4월말에서 5월초 사이 터져 나온 의혹을 말한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 중 한명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회갑 선물로 억대의 스위스제 최고급 명품 시계 피아제를 노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제공했다'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어 "권양숙 여사가 노 전 대통령 몰래 시계를 받아 보관하다가 지난해 박 전 회장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모두 봉하마을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는 깜짝 놀랄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은 2015년 2월 "명품시계 논두렁 보도 등은 국정원의 주도로 수사내용 일부를 과장해 흘린 것이다"라고 국정원 언론공작이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또 최근 이와 관련해 국정원 TF가 조사할 경우 "그 때 봐서 이야기 하겠다"고 조사에 응할 수도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SBS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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