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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도의원 선거 자민당 참패

입력 : 2017-07-02 21:52:27 수정 : 2017-07-02 21: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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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교도통신 출구조사
2일 실시된 일본 도쿄도(東京都)의원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사진)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지역정당 도민퍼스트회 등 고이케 지사 지지세력이 압승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제1당인 집권 자민당은 역대 최저 의석을 얻어 참패할 것으로 조사됐다. NHK와 교도통신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NHK 조사에선 현재 57석인 자민당이 13~3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방송은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1965년과 2009년 선거에서의 38석보다 큰 폭으로 의석수가 줄어 역대 최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도민퍼스트회는 48~50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돼 도쿄도의회에서 제1당이 확실시됐다. 도민퍼스트회와 협력한 공명당은 21~23석, 도쿄생활자네트워크는 1~2석이 예상됐다. 도민퍼스트회가 추천한 무소속 후보자도 3~10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출구조사대로라면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는 세력은 총 73~85석이 예상돼 전체 의석(127석)의 절반을 넘는 의석을 획득할 수 있다.

도쿄도의원 선거는 지방선거이지만 전국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자민당은 2009년 도쿄도의원 선거에서 역대 최저 의석을 얻은 뒤 바로 다음 중의원 선거에서도 대패해 민주당(현 민진당)에 정권을 넘겨줬다.

이번 선거 결과가 출구조사대로 나온다면 아베 신조 총리의 개헌 추진 동력은 뚝 떨어질 전망이다. 아베 총리의 ‘사학 스캔들’에 대한 불성실한 해명 등 ‘아베 1강’의 오만함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더 커질 경우 정권의 존립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고이케 지사의 영향력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도민퍼스트회는 지역정당이지만 기존 정당에서 이탈한 국회의원들을 모아 전국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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