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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어묵' 논란 삼진어묵, 현대백화점 판교점 남을까

입력 : 2017-06-23 17:10:55 수정 : 2017-06-23 17: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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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점 식품관 매출 상위 브랜드…'입점유지' 내부방침 정해
합동점검반 조사결과 따라 퇴점 가능성도
현대백화점 판교점 식품관을 대표하는 삼진어묵이 이른바 '세척어묵' 사건 이후에도 현 매장에서 영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진어묵 판교점은 변질된 것으로 추정된 어묵을 물로 씻고 휴지로 닦은 후 튀겨낸 영상이 보도돼 소비자들의 집중 질타를 받고 있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삼진어묵 판교점의 운영을 지속하는 데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삼진어묵 판교점에서 발생한 이른바 '세척어묵'사건 후 가진 내부회의에서 앞으로도 해당 매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삼진어묵이 식품관의 핵심 브랜드로서, 판교점이 유명세를 타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삼진어묵 판교점은 지난 2015년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 개장과 함께 지하 1층 식품관에 입점했다. 이 브랜드는 식품관 내에서도 매출 최상위권을 다투고 있다.

삼진어묵 현대백화점 판교점. 사진=오현승 기자
하지만 삼진어묵 판교점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당국의 조사결과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내부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제품변질, 유통기한 경과 등의 중대한 잘못이 드러날 경우가 문제다.

세척어묵 사건이 발생한 후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성남시, 분당구 등은 지난 16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식품관 내 삼진어묵 매장에 합동점검반을 파견해 제품수거검사, 위생상태 점검 등을 실시했다. 합동점검반 관계자는 "최종 검사결과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쯤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분당구청 환경위생과는 과태료 처분을 위한 삼진어묵 측의 의견청취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기도특사경 관계자는 "영상으로 보여지는 (어묵세척) 장면 외 달리 판단할 수 있는 위법 조건들이 없었다는 점에서 수사보다는 삼진어묵의 해명을 확인하는 정도의 조사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 통상적인 경우보다 잦은 3개월에 한 번씩 식품관 매장에 대해 정기 위생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실 관계를 따지는 내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소비자의 건강을 해칠만한 요인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의 사과문. 사진=삼진어묵 홈페이지 캡쳐
현재 삼진어묵은 세척어묵 사건을 인정하면서도 제품변질 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는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제 불찰로 이번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하지만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변질된 제품은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사장의 친인척으로 언급된 분은 해고를 마무리했고 모든 직영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진어묵은 이번 사건 발생 후 지난해 1월 이후 구매한 제품에 대해 전액 환불처리하고 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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