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퇴근 시간 매일같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온갖 사건·사고가 몰리는 곳이다. 갑작스러운 고장이나 사고로 지연되기도 하고, 물건을 두고 내려 발을 동동거릴 때도 있다. 출퇴근길이 아닌 초행길이라면 출구를 못 찾아 한참을 헤맬 때도 잦다. 당황하지 않고 해결 방법을 알아두면 유용하다. 지하철에서 활용 가능한 이용 팁을 알아봤다.
1. 지하철에서 노래를 신청한다?
내가 신청한 음악이 지하철역사에 울려 퍼진다면? 1~4호선 서울메트로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홈페이지(www.seoulmetro.co.kr) 게시판을 통해 원하는 곡명을 등록하면 된다. 선정된 음악은 매주 금요일 오후 2~10시 116개 역사 내에 방송된다.
2. 지하철에서 물건 잃어버렸을 때
거의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분실물센터에 신고하면 당신의 소중한 물건을 되찾을 수도 있다. 실제로 유실물센터에 가보면 세상엔 생각보다 착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신고 방법은 홈페이지로도 접수할 수 있다. 물건을 분실했을 때 먼저 내가 탑승한 지하철이 몇 호선인지 확인하고 인터넷 검색란에 '지하철 유실물센터'를 검색하자(1,2,3,4,9호선은 서울메트로 유실물센터/5,6,7,8호선은 서울철도공사 유실물센터). 자신이 탑승했던 열차번호와 하차시간, 탔던 차량의 위치를 기억한 후 신고하면 된다. 만약 분실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 경우 해당 호선의 종착역 사무실에 분실물 접수를 하거나 유실물센터에 전화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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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홈페이지 |
3. 목적지를 지나친 경우 해결법
전날 회식으로 출근길 지하철에서 잠들었다 목적지를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땐 바로 내려 곧바로 반대편 지하철을 탈 수 있다면 금상첨화. 하지만 반대 방향 지하철이 건너편에 있다면 개찰구를 나갔다 다시 들어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럴 땐 당황하지 말고 비상 게이트 비상벨을 누르고 "잘못 탔어요"라고 말한 뒤 반대편 비상 게이트로 넘어가면 된다.
4. 지하철 지연으로 지각했을 땐 '증명서' 발급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는 출퇴근길 지하철은 그만큼 사건·사고도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제시간에 나왔지만 갑작스러운 지하철 고장이나 사고로 지각했다면, 당신은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증명서'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이럴 땐 지하철에서 발급하는 '지연증명서'를 발급받아 지각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자. 서울메트로에서는 지하철 운영 구간에서 열차 지연이 5분 이상 발생한 경우 인터넷과 지연 증명서를 발급하고 있다. 온라인(홈페이지 접속 후 지하철 이용정보-> 간편 지연 증명서 발급)과 역무실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3일 전까지 발급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 안에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5. 환승할 때 들려오는 음악은 '얼씨구야'
과거엔 환승 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왔지만 2010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해 국악으로 변경됐다. 이 음악의 이름은 김백찬 작곡의 창장국악 '얼씨구야'다. 원곡은 35초지만, 지하철에선 앞부분 8초만 사용한다.

6. 이동시간 단축 위해 앱 설치 필수
지하철 환승은 시간 단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여러 노선이 만나는 교대역이나 신도림, 고속터미널역은 내리는 위치에 따라 환승 시간이 10분 이상 차이 나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면 이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지하철 앱에 출발역과 도착역을 지정하면 소요 시간과 경유해야 할 역명, 도착 예정 시간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환승 시 몇 번 칸에 있어야 환승이 빠른지 미리 볼 수 있으므로 미리 앱을 깔아두면 도움이 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서울메트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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