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일요시네마’ 1960년대 미국 미시시피주. 백인 여성 스키터는 대학을 졸업한 작가 지망생이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가정부 콘스탄틴이 자신에게 말도 없이 일을 그만뒀다는 사실을 깨닫고 혼란에 빠진다. 스키터는 한 지역 신문사 기자로 취직한 뒤 칼럼을 쓰기 위해 흑인 가사도우미의 도움을 받는다. 그러다 점차 흑인을 대하는 백인들의 태도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스키터는 백인과 흑인의 관계에 대한 글을 쓰기로 결심하고 흑인 가사도우미들을 인터뷰하려 한다. 하지만 이들은 주인들의 분노를 살까 두려워 입 열기를 꺼린다. 끈질긴 설득 끝에 에이블린이 용기를 낸다. 집안 화장실을 썼다는 이유로 주인집에서 쫓겨난 미니도 힘을 보탠다.
 |
4일 EBS1에서 방송되는 영화 ‘헬프’에서는 인종차별에 맞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흑인 가사도우미들과 그들을 취재하는 백인 여기자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EBS 제공 |
백인 주인들의 부당한 처우에 진저리가 난 가사도우미들은 하나 둘 인터뷰를 자청해 인종차별 실태를 폭로한다. 그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출간된 책은 남부 지역 사회를 뒤흔들어 놓는다. 가정주부로서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조신하게 사는 것이 여성의 미덕이었던 시절, 기자가 되어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는 여주인공 스키터와 뿌리 깊은 불평등에 맞서는 흑인 가사도우미들을 통해 사회는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EBS1 ‘일요시네마’는 4일 오후 1시55분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시대 미국 남부 사회의 민낯을 그린 영화 ‘헬프’를 방송한다.
김희원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