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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거미손' 부폰, '아들뻘' 음바페가 뚫기엔 아직 높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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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04 13:26:30 수정 : 2017-05-04 13: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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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아A 유벤투스 골키퍼 ‘불혹의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은 최근 인터뷰에서 AS모나코(프랑스)와의 격돌을 바랐다. 모나코는 프랑스 리그1에서 파리 생제르맹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어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전력을 다 쏟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폰의 바람대로 유벤투스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조추첨에서 모나코를 만났다. 모나코는 최근 프랑스 ‘신성’으로 떠오른 킬리안 음바페(19)가 버티고 있었지만 부폰의 철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폰은 4일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UCL 4강 1차전 원정에서 무실점 선방으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원정에서 두 골 차로 이긴 유벤투스는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차전은 10일 오전 3시45분 유벤투스 홈인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음바페는 올 시즌 리그에서 14골을 뽑아낸 프랑스 차세대 공격수다. 리그 최연소 출전 등 각종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음바페는 각국 빅클럽의 구애를 받고 있다. 하지만 부폰은 이날 아들뻘인 음바페를 상대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부폰은 전반 12분 음바페의 헤딩슛을 막아낸 데 이어 16분 왼발 슈팅까지 잡아냈다. 후반 2분에는 역습에 나선 라다멜 팔카오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부폰의 선방에 막혔다. 부폰은 선방 이후 음바페와 손을 마주친 뒤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하기도 했다. 모나코는 총 14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중 6개가 유효 슈팅(골대 안으로 향한 슈팅)이었지만 부폰 앞에서는 무위였다. 유벤투스는 전반 29분과 후반 4분 곤살로 이과인의 멀티 골로 달아났다.

부폰은 이날 UCL 통산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조별리그에서 2골밖에 실점을 안한 부폰은 올 시즌 UCL 6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부폰은 “이 나이에도 내가 뛸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를 위해 꾸준히 훈련하고 있다. 팀을 위해 나태하지 않고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유럽축구연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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