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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2일 ‘북핵, 미국은 중국에 어느 정도의 희망을 바라야 하나’라는 사평(사설)에서 “한·미 군대가 38선을 넘어 북한을 지상에서 침략해 정권을 전복시키려 한다면 즉각 군사적 개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문은 “중국은 무력을 통한 북한 정권의 전복과 한반도 통일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 마지노선은 중국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끝까지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다만 “미국이 고려하는 북한의 주요 핵시설 등을 타깃으로 하는 ‘외과수술식 공격’에 대해서는 일단 외교적 수단으로 억제에 나서겠지만, 군사적 개입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선제타격’을 용인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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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시드니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 생각으로는 이달 말보다는 이른, 수일 내에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일본해(동해)에 당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칼빈슨호(왼쪽)가 지난 14일 인도양에서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마이클 머피호(가운데), 레이크 챔플레인호와 함께 항해 중인 모습. 연합뉴스 |
이와 관련해 AP통신이 이날 북한 주유소들이 서비스를 제한하기 시작하고 연료 부족 우려로 문을 닫는 주유소도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해 중국 측이 이미 원유 제한 조치에 들어간 것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한편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서 트레일러로 보이는 물체가 포착되는 등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미국 북한전문웹사이트 ‘38노스’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에서 폐기물 더미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채굴용 수레가 최소 5대 있고, 부속 건물 인근에 소형 장비 트레일러로 추정되는 물체가 1대 있는 게 확인됐다.
베이징·워싱턴=이우승·국기연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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