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가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개헌은 나와 관련한 조치가 아니다”며 “독재체제가 존재하는 곳이라면 대통령제는 필요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투표함이 있고, 민주주의의 힘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우리는 그것을 국가의지(nationalwill)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이 개헌을 추진한 것은 터키의 정치 시스템 향상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권력을 강화하려는 욕구 때문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새로운 체제는 터키 민주주의 역사의 변신과 변화를 상징한다”고 반박했다.
지난 16일 국민투표에서 가결된 개헌안은 터키 정치권력구조를 현행 의원내각제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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