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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엡쉬테인 백악관 홍보국 부국장은 3월 25일 사임했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의 ‘입’으로 통했으며 백악관에서 방송 담당 홍보 책임자로 일했다. 그가 떠난 이유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백악관에서 다른 참모들과 갈등으로 인해 자진 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케이티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3월 말 사임했다. 그녀는 정치행동단체(PAC)에서 일할 예정이다. 월시 부실장의 사임은 경질 성격을 띠고 있다고 시사 종합지 애틀란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 1 국내 정책 공약이었던 오바마케어 폐지에 실패한 데 따른 문책 인사라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백악관의 또 다른 비서실 부실장인 릭 디어본도 곧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애틀란틱이 전했다.


◆맏딸 이방카와 사위 제러드 쿠슈너
트럼프의 맏딸 이방카는 남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에 이어 백악관 고문으로 정식 임명됐다. 이방카가 공식 직함도 없이 백악관 비서실의 한 방을 차지한 채 국정 현안에 개입하는데 따른 뒷말이 무성하자 트럼프가 아예 이방카에게 공식 직함을 주었다.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서실장처럼 트럼프가 각계 인사를 만날 때마다 배석해 왔다. 이방카와 남편 쿠슈너는 ‘친족등용금지법’을 교묘히 피하려고 월급을 받지 않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동급을 대우를 받으려고 추이텐카이 주미 중국대사를 통해 쿠슈너와 접촉해 6, 7일 트럼프의 개인 별장 마라라고 리조트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NYT는 2일자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위에 군림하면서 ‘무엇이든 허용하는’ 풍토를 조성함에따라 그의 참모나 측근들이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 아버지에 그 딸, 그 남편에 그 아내’. 이것이 요즘 백악관 안팎의 유행어이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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