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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점"…갤럭시S8,이번에는 아이폰 시리 이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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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02 11:07:38 수정 : 2017-04-02 13: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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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S8에 탑재된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Bixby)가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의 ‘시리(siri)’를 능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창기 음성인식 서비스는 단순히 연락처를 찾아주는데 그쳐 사용이 뜸했지만, 최근에는 전화를 걸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문자 메시지까지 작성해줄 정도로 기능이 향상되면서 사용빈도가 높아졌다.

현재까지 음성인식 서비스 분야에서는 애플의 시리가 삼성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삼성이 이번에 미국 스타트업 비브랩스와 공동 개발한 빅스비를 처음으로 선보임에 따라 추후 판도가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갤럭시S8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빅스비의 기능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앱 통합(App Integration)’ 기능으로 빅스비는 앱을 실행하는 것을 넘어 앱 안에 어떤 기능을 할 것인지까지도 음성으로 실행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상황 판단(Situational Judgment)’ 기능으로, 빅스비는 단순히 명령만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 작동한다. 세 번째는 ‘뛰어난 음성 인식 능력’이며, 네 번째는 ‘IoT 통합’, 즉 다른 제품들과의 통합 가능성이다.

특히 빅스비에는 ‘딥러닝’ 기술이 포함돼 사용자가 빅스비를 자주 사용하면 할수록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빅스비는 보이스, 비전, 리마인더, 홈 등 4개로 구성되는데 이중 보이스 기능만 4월 갤럭시S8 출시와 함께 공개된다. 나머지는 추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원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음성인식 서비스 분야에서는 경쟁사인 애플의 시리가 앞서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이면서도 니즈(요구)가 많은 ‘자동 전화’ 기능만 봐도 애플의 시리에서는 사용자가 상대방의 이름만 불러도 자동으로 전화가 걸어지지만 삼성 스마트폰에 탑재된 음성인식 서비스 소프트웨어는 주소록에서 이름을 찾아주는 것으로 그치고 있다. 전화를 걸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직접 통화버튼을 눌러야 한다.

문자 메시지 작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시리는 ‘마침 점(.)’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는 반면, 삼성 스마트폰은 한글 ‘점’으로 인식해 메시지를 작성한다. 예컨대 사용자가 “밥을 먹고 싶다점”이라고 말하면 시리는 “밥을 먹고 싶다.”로 메시지를 작성한다. 하지만 삼성은 “밥을 먹고 싶다점”으로 인식한다. 심지어 마침 점 3개를 의미하는 “점점점”이라고 말할 경우에도 시리는 “...”인 반면 삼성은 “점점점”이라고 표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삼성 스마트폰에 탑재된 인공인식 서비스에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사용자가 직접 버튼을 눌러 전화를 걸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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