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현지 신문 소우후티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청원 마라톤 대회'에서는 코스 분기점을 알리는 안내판 문구의 오류로 일대 혼란이 불거졌다.
길이 나뉘는 지점에 설치된 안내판이 문제였다. 중국어로는 마라톤 코스가 정확히 표기됐지만, 외국인 선수를 위한 영어 안내 문구는 왼쪽(Left)으로 잘못 표기됐다.
이에 몇몇 외국인 선수가 길을 잘못 들었고, 이 지점에서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해 시간을 허비한 선수도 다수였다. 이러한 오류는 두개 안내판에서 지적됐다.
주최 측의 어이없는 실수에도 코스를 정확히 익힌 중국 선수는 1~ 3위를 휩쓸었고, 이에 코스 이탈 등으로 등수를 놓친 외국인 선수의 항의가 이어졌다.
신문은 "세계 여러 나라 선수가 참여한 국제대회에서 중학생도 하지 않을 부끄러운 실수가 나왔다"며 "몇몇은 고의적인 실수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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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중국 광둥성에서 열린 '청원 마라톤 대회'에 비치된 분기점을 알리는 안내판. 오른쪽으로 가는 코스임에도 영어로는 왼쪽으로 돌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
당시 마라톤과 무관한 비누를 왜 나눠줬는지 논란이 일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소우후티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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