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수전부대 중 최정예로 평가받는 조직은 해군 데브그루(DevGru·옛 네이비실 6팀)와 육군 델타포스다. 데브그루는 해군특수부대(네이비실)특수전개발그룹(Development Group)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이 부대는 대테러전을 담당하기 위해 네이비실에서 독립했다. 1980년 창설된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에 소속되어 있는 데브그루와 델타포스는 적 최고 지도부 제거, 인질구출 등 고난도 특수작전을 주로 수행한다. 데브그루와 델타포스 요원들은 국방핵무기학교, 에너지부 등에서 핵무기에 대한 교육을 받아 유사시 북한의 핵무기 제조, 보관, 운반, 사용을 무력화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400여명 규모인 데브그루는 혹독한 선발과정으로 유명하다. 6∼8개월의 훈련기간 동안 적의 추적을 따돌리는 특수 운전술, 잠수기술, 생존술(SERE) 등을 익히는데 훈련을 이수하는 사람은 전체 지원자의 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5월 파키스탄에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해 명성을 떨쳤다.
800~1000명 규모의 델타포스는 JSOC의 핵심부대로 5년 이상의 군 경력자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사람들을 6개월 동안 다시 훈련시켜 요원으로 발탁한다. 걸프전, 보스니아 내전, 아프간 전쟁 등에서 수십 차례 비밀작전을 수행했으며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에 성공했다.
미국 육군 특수전부대의 주력인 그린베레는 비정규전이나 특수정찰, 군사교육 등을 수행하는 부대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현지 반군세력을 규합해 탈레반 정권을 2개월 만에 붕괴시켰다. 제2차 세계대전부터 미군이 운용했던 레인저는 육군 경보병부대로 특수작전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작전을 수행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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