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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에 잇딴 막말 논란, 김평우 변호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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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3 12:59:43 수정 : 2017-02-23 12: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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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내 원로변호사로 불리우는 분이 헌법재판소에서 그런 막무가내식 발언을 하시다니, 같은 법조인으로서 국민들 보기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헌법재판관들에게 잇딴 막말을 한 김평우(72·사법시험 8회·사진) 변호사가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김 변호사는 22일 열린 헌재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강일원 주심 재판관을 ‘국회 측 수석대리인’이라고 지칭하고, ‘말이 지나치다’고 지적하는 이 권한대행에게 삿대질하며 “뭐가 지나쳐요!”라고 대꾸하는 등 법정모독에 해당하는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2009년∼2011년 제45대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지낸 그는 법조계 내 저명 인물이자, ‘등신불’, ‘무녀도’를 쓴 유명작가 김동리 선생의 아들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김 변호사는 경남 사천 출신으로 경기중,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인물이다. 판사로 임관돼 서울민사지법 등에서 근무했지만 10년을 채우기 전에 옷을 벗었다. 미국 하버드로스쿨로 유학을 다녀온 이후 귀국해 국내 영미식 로펌의 시초로 통하는 법무법인 세종의 설립에 참여했다. 세계한인변호사회(IAKL) 회장과 현대증권 부사장을 지낸 이색적인 프로필도 있다. 2006년에는 박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법대와 법학전문대학원의 교수를 맡기도 했다.

김 변호사의 집안 관계도를 살펴보면 박 대통령과도 일부 맞닿는 부분이 눈에 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끈 공화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김진만(1918∼2006) 전 국회부의장의 사위다. 김 변호사 부인 김명희씨의 남동생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택기(67) 강원대 초빙교수다. 김 초빙교수의 부인 이양희(61) 성균관대 교수는 한국 정계의 거목으로 통한 이철승(1922∼2016) 전 신민당 총재의 딸이다. 그는 2011년 박 대통령이 옛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을 때 그 밑에서 비대위원을 지내는 등 박 대통령과 대단히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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