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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로즈업] '자나깨나 입조심' 연예인 인성논란 진원지 보니…

입력 : 2017-02-16 14:10:24 수정 : 2017-02-16 2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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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인영, 류효영·화영 자매, 이화영.

최근 연예계에서 심심치 않게 인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욕설과 막말 등이 공개돼 위기를 맞은 연예인이 속출했다. 흥미로운 것은 평소 가깝게 지낸 스태프나 전 여자친구 등 주변인의 증언을 통해 인성 논란이 불거졌다는 점이다. 

가수 서인영은 한 스태프의 폭로로 예능 프로그램의 해외 촬영 중 보인 무례한 태도가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JTBC '님과 함께2'의 관계자라고 밝힌 누리꾼이 지난달 19일 서인영의 촬영 태도를 지적하며 욕설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해당 촬영 후 서인영과 '가상 남편'으로 출연한 크라운제이는 동반 하차했다. 

이 스태프는 서인영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줄곧 무리한 요구를 했고, 이로 인해 현장 스태프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문 들어 성격은 알고 있었지만, 본인 말고는 아무도 신경은 안 쓰는지 촬영 전날마다 스케줄 변경 요구는 물론이고 촬영 당일 문을 열어주지 않아 모든 사람을 집 밖에서 수차례 기본 한두 시간씩 떨게 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서인영이 제작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욕설하는 모습이 담겨 인성 논란으로 번졌다. 

애초 서인영은 크라운제이와 함께 MBC '우리결혼했어요' 이후 8년 만에 재결합해 화제를 모았다. '개미 커플'로 사랑받으며 관심을 얻었으나 욕설 논란으로 불명예 퇴장을 맞으면서 돌이킬 수 없는 이미지 오점을 남겼다. '센 언니' 또는 '걸크러시'(여성이 다른 여성을 선망하거나 동경하는 마음 혹은 그런 현상)가 서인영의 장점이자 매력으로 꼽혔으나 인성 논란과 함께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칠 여지를 남겼다. 

스태프의 입을 통해 5년 전 불미스런 사건이 들춰진 사례도 있다. 티아라의 전 멤버 류화영과 그의 쌍둥이 언니 류효영은 지난 8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했다. 이들은 방송에서 류화영이 티아라에 몸담고 있던 2012년 불거진 '왕따 사건'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가 이후 당시 정황을 기억하는 스태프라 자처하는 이의 폭로 글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스태프는 류화영이 방송에서 당시 논란을 떠올리며 "여자들끼리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멤버들도 미숙한 상태였다"며 "성인이 아니었고 가수 생활만 하느라 사회생활은 몰랐다"고 밝힌 부분을 문제삼았다. "5년 전 일은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그냥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면 이해하겠는데, 이제는 대인배 코스프레를 하고 싶은 건가"라며 류화영의 방송 발언을 비판했다. 

이와 함께 류효영이 당시 티아라 막내였던 아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캡처해 올리면서 또 다른 논란을 불렀다. 류효영이 아름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문자 메시지에는 "맞기 싫으면 제대로 해라", "방송 못하게 얼굴을 긁어주겠다" 등 협박성 내용이 담겨있어 논란이 확산했다.   

이 스태프의 폭로는 5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왕따 사건'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됐고, 류효영·화영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화제가 양산됐다.  

'소년24'의 이화영은 전 여자친구의 폭로로 가수 인생에 위기를 맞았다. 그는 팬에게 모욕적인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고 논란 끝에 팀에서 영구 퇴출과 함께 계약 해지된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 7일 오후 이화영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누리꾼은 '소년24'의 팬 커뮤니티에 이화영과 나눈 전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고다. 이 파일에는 사인회에 참석한 팬들을 비하하고 욕설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파장을 낳았다. 

음성 녹음을 들어보면 이화영은 "팬들과 하는 '하이터치'가 짜증 난다", "매일 팬 700~800명과 '하이터치'를 하는데 토나올 것 같다", "팬들한테 입 냄새가 난다"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성 발언이 등장하는데, 팬들을 분노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화영은 지난해 엠넷의 보이그룹 선발 프로젝트 '소년24'를 통해 발탁됐다. 이후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나며 경력을 쌓아왔지만 경솔하게 뱉은 말로 무대에 설 기회를 잃게 됐다.   

미디어 노출로 얻는 이미지가 연예인의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나아가 미디어가 미치지 않는 곳에서 행실이 논란이 됐을 때 이미지에 더한 치명상을 입는다. 팬들의 사랑을 받던 이미지가 거짓이었다는 의혹을 받거나 대중의 이해조차 구하지 못할 만큼의 도덕적 결함이 드러나는 순간 '공들여 쌓은 탑'은 무너져내리게 마련이다. 그것도 결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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