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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빠진 엄마 머리카락에…엄지 묶여 부푼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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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14 10:20:03 수정 : 2017-02-18 19: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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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모압박현상(hair tourniquet)이라고 들어봤는가?

머리카락이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엉키면서 피가 통하지 않아 부푸는 증상을 가리킨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에게서 주로 나타나는데, 말할 수 없어 우는 것 외에 고통을 호소할 방법이 없는 탓에 뒤늦게 발견되기 일쑤라고 한다. 심하면 신체 절단까지 감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 장쑤(江蘇) TV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장쑤성 쉬저우(徐州)시에 사는 왕씨는 갓 태어난 아들을 돌보다 최근 이 같은 증상을 발견했다. 왼손 엄지가 부풀어 오른 것을 보고 놀란 그는 아들 손가락에 머리카락이 묶였다는 걸 알아차렸다. 머리카락은 이미 피부를 깊게 파고든 상태였다.

다행히 의료진은 현미경을 이용, 머리카락을 제거했다.

 

중국 장쑤성 쉬저우시에 사는 왕씨는 갓 태어난 아들의 부풀어오른 왼손 엄지를 발견하고, 병원을 찾았다. 아들 손가락을 묶은 머리카락이 피부를 깊게 파고들어 일어난 증상이었다. 머리카락 제거 수술을 집도한 후 박사가 모니터에 나타난 아이의 왼손 엄지를 가리키며 증상을 설명하고 있다. 중국 huaihai.tv 영상캡처.


수술을 집도한 후 박사는 왕씨의 산후 탈모로에 빠진 머리카락이 아기 손에 엉킨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조금만 늦었다면 피부조직 괴사가 일어났을 것”이라며 “최악에는 손가락을 자를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카락이 엉키면서 엄지가 부풀어 올랐다”고 설명했다.

왕씨는 “태어난 아들을 안고 있을 때 그런 일이 생긴 것 같다”며 “머리카락이 빠진 것은 물론이고 아들 손가락에 엉킨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아기는 건강을 되찾는 중이다.

후 박사는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게 산모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아기를 낳을 때쯤 머리카락을 다소 짧게 자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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