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서 '싱크홀'(도로침하)이 발생해 논란이 되자 이 싱크홀이 인근의 한 초고층 아파트와 무관치 않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취재 결과 이는 사실과 상당 부분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고양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시15분쯤 고양시 백석동의 백마주유소 사거리와 백석역 사거리를 잇는 인도에서 폭 10cm, 길이 3m 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인근 도로에도 길이 30여m의 균열이 생겨 일산 방향 편도 5차로 중 3곳의 교통이 통제됐고,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사고가 일어나자 상당수 언론들은 일제히 경기 북부의 최고층 건물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이하 와이시티)'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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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자리잡은 와이시티는 싱크홀 발생 지점과 200m 넘게 떨어져 있다. 사진=다음 지도 갈무리 |
확인 결과 와이시티는 사고 발생 지점과 200m 넘게 떨어진 데다, 그 사이에는 '벨라시타'라는 이름의 상가가 위치해 있었다. 벨라시타는 단지와 분리된 스트리트형 상가이다.
또 싱크홀이 발생한 도로 바로 앞에는 그 원인으로 추정되는 터파기 공사현장이 있었고, 도로를 둘러싸고 오피스텔 대단지가 밀집해 있었다.
정작 싱크홀 발생 지점의 200m 반경에는 와이시티는 없다. 홈플러스와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버스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대규모 시설들과 오피스텔이 다수 위치해 있었다.
아울러 2년 전 이미 건물이 올라간 와이시티를 이번 사고와 연관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현장 인근에서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인데, 이곳에는 와이시티 시공을 맡은 요진건설산업의 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럼에도 와이시티는 그저 사고지점 인근에 위치한 가장 크고 높은 건물이라는 이유 만으로 마치 싱크홀을 유발한 ‘원흉’인 것처럼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후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은 보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인근 주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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