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세월호 당일 행적 묻자 "어제 일도 기억 안난다"며 딴청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선 최순실(61)씨가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을 묻자 "어제 일도 기억이 안난다"며 불성실한 답을 했다.

16일 헌법재판소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국회측 소추위원이 "(세월호 참사 당일 시장에서 고영태씨와) 통화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기억이 나지 않느냐)"고 묻자 최씨는 "기억이 안 난다. 어제 오늘 일도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소추위원단이 "국가적 큰 재난이 일어난 날인데"라고 종용했지만 최씨는 "오래 돼서 기억이 안 난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와 관련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는 지난달 7일 국회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원단 때문에 컨펌(확인)을 받으려고 최씨에게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된 점에 비춰볼 때) 최씨가 당시 청와대에는 안 들어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