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오리건주립대 연구팀의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태평양연안 북서부의 해수 온도가 이례적으로 올라가면서 사람에게 위험한 수준의 독소를 가진 조개류가 생겨났으며,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지속적으로 올라갈 경우 독소 조개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워싱턴주에서 독소 조개가 발견돼 한동안 포획을 금지한 바 있다. 이 독소는 조류나 해양식물이 만들어내는 도모산(domoic acid)이라는 신경독소로, 조개 등 어패류에 축적된다. 도모산은 조리과정에서 제거할 수 없고 사람이 섭취하면 발작, 기억상실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특히 독소를 가진 조류가 크게 늘면 바다사자, 돌고래, 고래 등 다른 해양 포유동물 역시 집단폐사할 수 있기 때문에 해양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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