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고인을 기리며] 할리우드 배우 캐리 피셔

입력 : 2016-12-28 20:35:54 수정 : 2016-12-28 20:35:54

인쇄 메일 url 공유 - +

‘스타워즈’ 레아 공주 별빛 속으로 떠나다
영화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미국 할리우드 배우 캐리 피셔가 60세를 일기로 27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이날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피셔는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심장마비를 호소해 귀국과 동시에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중 닷새 만에 숨졌다. 피셔 가족의 대변인인 사이먼 홀즈는 피셔가 이날 오전 8시55분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1977년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에서 레아 공주로 열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피셔는 작가이자 배우로 활동했다. 가수 에디 피셔와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여주인공 데비 레이놀즈 사이에서 태어난 피셔는 1975년 영화 ‘샴푸’를 통해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그는 이후 신디 윌리엄스, 에이미 어빙, 조디 포스터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역을 따내면서 인기를 얻었다. 피셔는 유명 포크록 듀오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멤버인 폴 사이먼과 1983년 결혼했으나 이듬해 이혼했다.

1970년대 후반 약물 중독을 겪은 피셔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자전적 성격의 소설 ‘포스트카즈 프롬 디 엣지’를 1987년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달 출판한 자서전 ‘프린세스 다이어리스트’에서 피셔는 1976년 스타워즈를 촬영하다가 만난 유부남 배우 해리슨 포드와 3개월간 불륜관계였다고 고백해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피셔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스타워즈’를 제작·감독한 조지 루카스는 “피셔는 아주 영리하고, 재능있는 여배우이자 작가, 코미디언이었다”며 “피셔는 영화에서 우리의 위대한 공주였다”고 밝혔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지수 '시크한 매력'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
  • 스칼렛 요한슨 '아름다운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