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하우 접목시킨 차별화된 메뉴·서비스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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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씽크파크(Think Park)에 위치한 탐앤탐스 매장 전경. 사진=오현승 기자. |
국내 중상위권 커피전문점에 불과한 탐앤탐스가 태국 시장에서만큼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에서 쌓은 메뉴 및 서비스 노하우를 현지 시장에 잘 접목시킨 결과다. 현지에선 세계적 커피브랜드 스타벅스에 이어 2위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탐앤탐스는 지난 2010년 태국 방콕 수쿰빗 소재 케이빌리지에 태국 첫 매장을 열었다. 이후 탐앤탐스는 태국 매장수는 30개까지 늘었다. 탐앤탐스가 미국, 중국, 호주, 몽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둔 해외 매장이 총 68개라는 점을 감안, 전체의 절반 가량이 태국에 위치한 셈이다. 태국에선 직영점과 가맹점이 각각 30개, 13개로, 2개 매장은 공동투자 형태로 운영 중이다.
탐앤탐스는 현지 매장수 1위인 스타벅스(169개)에 견줘 큰 격차를 보인다. 하지만 여타 사업자를 따돌리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방콕사무소에 따르면 태국의 주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디저트카페 매장수는 스타벅스가 169개로 압도적으로 많고, 다음은 탐앤탐스(30개), 애프터유(10개), 미스터존스 오퍼니지 및 할리스커피 (각각 6개), 스위트몬스터(4개)순이다. 일반 소비자의 관심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회원수도 현지 3위권이다.
실적도 좋다. 탐앤탐스 태국법인의 매출성장률은 2014년 78%, 2015년 69%, 2016년 현재 41%로 연평균 약 63% 에 이른다. 같은 기간영업이익은 24% 늘었다. 이는 최근 3년간 탐앤탐스의 국내 연평균 매출액 및 영업이익증가율이 각각 5.8%, -9.3%에 그치며 성장세가 다소 정체된 모습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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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수쿰빗 케이빌리지에 위치한 탐앤탐스 매장 내부. |
국내에서 검증받은 프레즐, 허니버터브레드 등을 현지에 그대로 선보인 게 그 예다. 올 들어선 aT와 함께 국산 딸기 메뉴, 아이스홍시 등의 신메뉴를 연이어 출시하며 단맛 선호도가 높은 현지인의 입맛을 공략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태국은 망고가 많이 나는 나라이지만 국내에서 제조한 망고퓨레에 기초한 음료 메뉴가 현지에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현지 진출 타이밍도 적절했다는 평가다. 태국의 커피전문점은 2000년대 후반부터 커뮤니티몰 및 SNS 활성화와 맞물려 본격 태동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커피전문점 최고경영자는 "해외 진출시 시기가 너무 이르면 전력수급 등 기본적 부분에서도 차질을 빚을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늦은 경우 후발주자로서 진입장벽이 높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탐앤탐스는 다음달 중 4개 매장을 추가로 열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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