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서 난소암 투병기를 공개한 미국의 한 보디빌더에게 네티즌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올해 스물세 살인 보디빌더 치얀 셔는 난소암 4기 환자다.
과거 육체미를 뽐내며 인스타그램에서 수많은 팔로워(친구)를 모은 치얀의 인생은 난소암 진단 이후 180도 달라졌다.
항암치료 때문에 머리카락 대부분이 빠진 건 물론이고 키 165cm인 치얀의 체중은 45kg까지 줄어들었다. 일부 장기도 기능을 상실했다. 한 마디로 난소암이 치얀의 몸을 완전히 지배한 꼴이 됐다.

하지만 치얀은 굴복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자기 몸을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기로 했다. 그 무엇도 자기를 무릎 꿇게 할 수 없다는 걸 말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난소암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많은 이들이 깨닫기를 바랐다.
치얀은 “난소암 진단을 받은 후, 투병기를 공개하기로 결심했다”며 “난소암의 또 다른 별명이 ‘고요한 킬러’ 인만큼 사람들이 위험성을 알고 대처할 수 있게 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투병기를 공개한 후, 치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1만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치얀은 “암과 계속 싸우겠다”며 “암은 결코 나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거울 속 나를 보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이제는 그게 또 다른 나라는 것을 받아들였다”며 “이 또한 곧 지나갈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치얀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련에도 굴복하지 않는 그의 용기가 멋지다” “꼭 완쾌해서 예전의 건강한 모습을 되찾게 되기를 바란다” “이 정도로 긍정적인 사람이 암을 이기지 못할 리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뉴욕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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