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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고속도로 '죽음의 도로' 오명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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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21 15:10:33 수정 : 2016-12-21 15: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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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구고속도로' 확장 개통 1년…사망사고 0건
‘광주-대구고속도로’(구 88올림픽고속도로) 확장 개통 후 1년 동안 사망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확장 개통 뒤 교통량도 30% 이상 증가해 동서화합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2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광주대구고속도로는 지난해 12월 22일 담양~성산 142.8km 구간이 4차로로 확장 개통되면서 88올림픽고속도로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확장개통으로 전체 구간이 4차로가 되었으며, 연장도 182km에서 172km로 10km 줄었다. 통행속도는 시속 80km에서 100km로 늘어났다. 운행거리와 주행시간이 감소함에 따라 광주에서 대구까지의 차량 운행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돼 물류비용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또 2015년 한 해 동안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확장 개통 후 1년간 단 한건의 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부상자 역시 2015년 42명에서 2016년 27명으로 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행량은 크게 늘어 개통 이후 올해 12월까지 광주-대구고속도로의 양방향 차량 통행은 하루 평균 1만4,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208대보다 30.1% 증가했다.

지난 1984년 올림픽 유치를 기념하고 영·호남 화합을 위해 건설된 88올림픽고속도로는 기록적인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치사율로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1990년에서 2003년까지 14년 간 전국 고속도로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2000년에는 교통사고 치사율이 43%에 달해 다른 고속도로의 4배 이상의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도로공사는 확장을 통해 중앙선 전 구간을 콘크리트 방호벽으로 시공해 중앙선 침범사고를 원천 봉쇄하는 한편, 굴곡이 심한 급커브 구간을 대규모 선형공사로 직선화해, 고속도로 전 구간을 왕복 4차로로 확장 개통했다.

5곳에 불과하던 휴게시설도 휴게소 8곳, 졸음쉼터 4곳으로 늘려 고속도로 운전자의 휴식 공간을 대폭 확대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2016년에 이어 내년에도 경영방향 중 첫 번째를 ‘국민안전’으로 정했다”며 “재난대응체계 정착과 선진 교통안전문화 정착을 통해 더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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