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신은 더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극우 포퓰리즘이 유럽과 미국 등에서 팽배한 것이 우려된다”면서 “배우 경력을 모두 포기하더라도 이들을 막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극우 포퓰리즘의 부상은 나 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신은 영화 ‘더 퀸’에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역을 맡았고, ‘언더월드’, ‘거울 나라의 엘리스’ 등에서도 배우로 활약했다. 이번달 개봉 예정인 제니퍼 로렌스, 크리스 프랫 주연의 SF영화 ‘패신저스’에도 참여했다. 그는 “이번 작품 이후 차기작 결정을 미루고 있다”며 “더 큰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것에 대해서 신은 “당시 ‘거대한 위기’라고 생각했다”며 “집으로 돌아가 내가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이번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극우 포퓰리즘의 득세를 바라보며 슬프고 좌절스러웠다”며 “싸움을 준비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신은 지난해 3월 영국의료보험기구(NHS) 설립일 연설에서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말하지 않는 것에는 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다”며 “신념을 위해 일어서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영국 NHS는 재정 적자로 인해 의료 복지 축소 개혁을 단행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브렉시트 국민 투표에서도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사진=가디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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