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멤버교체 소동'을 일으킨 SBS 예능 '런닝맨'이 결국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16일 SBS에 따르면, '런닝맨'은 내년 2월까지만 방송하며 유재석 하하 이광수 지석진 송지효 김종국 등 여섯 멤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런닝맨' 제작진과 출연진은 긴급 회동을 갖고 그간의 오해와 갈등을 풀었다는 게 SBS 측의 설명이다. '멤버 교체' 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송지효와 김종국 등 멤버들은 "이대로 프로그램을 끝낼 순 없다"는 데 입을 모았다.
앞서 지난 14일 '런닝맨'의 달라지는 포맷이 공개됐다. 오는 1월 일부 멤버를 교체해 '시즌2'를 출범시킨다는 것. 송지효와 김종국이 빠지고, 강호동이 새롭게 투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송지효, 김종국 측은 '언론보도'를 통해서야 하차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혀 큰 논란이 일었다. 사태 추이를 지켜보던 강호동은 "불편을 끼치고 싶지 않다"며 급기야 출연을 고사했고 '시즌2' 계획은 오리무중에 빠졌다.
다음날 제작진은 "송지효, 김종국씨를 사려 깊게 배려하지 못했다"며 공식 사과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결국 종영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오고야 말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