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빅토리아 폭포로 둘러싸인 남부 아프리카 내륙에 위치한 잠비아는 위대한 강이라는 뜻인 잠베지 강에서 이름을 따왔다. 인도양으로 흘러들어가는 남부 아프리카 최대의 강 발원지이자 풍부한 자원으로 유명한 대륙이지만, 최근 가뭄과 홍수가 이어지는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민 40% 이상이 극빈곤 상태에 있고, 하루 한 끼로 연명하는 나라인 잠비아는 아이들 2명 중 1명이 일터로 가야 겨우 삶을 이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난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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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KBS1 ‘희망로드 대장정’은 배우 고아라와 함께 아프리카의 가난한 국가 잠비아의 소년을 만난다. KBS 제공 |
어른들이 떠난 자리에 홀로 남은 것은 바로 아이들. 떠난 부모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오늘도 한 끼 밥을 위해 스스로 가장이 돼 일터로 향한다. 잠비아의 아이들은 살기 위해 맨손 맨발로 숯 불구덩이를 뛰어다니고 동생을 업고 벽돌을 나른다. 다섯살 때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 인근 호수에서 일하고 있는 열살짜리 소년 아론. 아론은 오늘도 물고기 한 마리라도 더 잡기 위해 온몸을 던져 호수 한가운데를 헤매고 다닌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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