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과의 내란목적살인 및 내란중요임무종사미수 공모 혐의를 받아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이어 1982년 형집행정지로 풀려났고 1988년 특별사면복권됐다. 그는 10·26 사건이 정치적 목적으로 계획된 사건이 아니라 김 전 부장의 우발적 살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923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난 김 전 비서실장은 연희전문학교와 군사영어학교를 졸업하고 박정희 정권 당시 육군 참모총장과 중앙정보부장, 주대만 대사,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은퇴 이후에는 창군동우회 회장을 지냈다.
유족 측은 김 전 비서실장이 병상에서 최태민·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 사건을 전해듣고 박근혜 대통령을 많이 걱정했다고 전했다.
빈소는 고대 안암병원에 차려졌다. 발인은 7일 오전 10시. 유족으로는 부인 서봉선씨와 기화산업 대표·한국스페셜올림픽 이사인 장남 병덕씨, 미국체류 중인 차남 병민씨, 혜령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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