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는 현대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이 타워를 중심으로 아레나 광장, 월드파크 등에 펼쳐져 있다.
구체적으로 에비뉴엘 잠실점에서 롯데월드 타워 로비로 들어가는 공간 천장에는 체코 아티스트 그룹 라스빗의 ‘다이버’가 매달려 있다. 바닷속 다이버의 모습을 유리구슬로 구현한 이 작품은 공기 방울을 헤치고 헤엄치는 다이버를 통해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 중력을 거스르는 자유로움 등을 표현한다.
또 롯데월드타워 출입구 쪽에 설치된 전준호 작가의 설치작품 ‘블루밍’은 꽉 찬 꽃망울이 터져 나오는 순간을 포착한 것으로, 꽃잎 안쪽의 오목한 면을 거울처럼 만들어 주변 풍경을 비추며 변화하는 시간의 흐름을 담아낸다.
야외공간인 아레나 광장에는 인간이 원하는 완벽한 아름다움에 대한 꿈을 피보나치 수열로 표현한 김주현 작가의 ‘라이트 포레스트’가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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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아레나광장에 들어선 괴테 동상. 롯데는 지난 2월부터 독일 베를린 티어가르텐 공원에 있는 괴테상을 3D 스캐닝과 컴퓨터 커팅 기법들을 동원해 높이 5.15m의 동상으로 제작했다. 롯데물산 제공 |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 사이 ‘아레나’ 광장에 들어선 괴테 동상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 동안 독일 베를린 티어가르텐 공원에 있는 괴테상을 3D 스캐닝과 컴퓨터 절단 작업을 통해 한국에 옮겨 온 것이다.
이 작업에는 독일 마이스터(장인)들도 참여했다. 롯데에 따르면 높이 5.15 크기 동상을 제작, 운반·설치하는 데 16억원이 들었다. 롯데월드타워의 괴테 동상은 30일 일반에 공개된다.
롯데월드타워 내에는 롯데그룹의 첫 미술관도 들어선다.
롯데 관계자는 “555 높이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미술관을 연다. 롯데백화점이 명동 에비뉴엘 등에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미술관을 여는 것은 처음”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미술관 개관을 추진하는 것은 서울의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의 가치를 높이고 그룹 이미지도 제고하려는 차원이다”고 말했다.
삼성이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 대림이 대림미술관과 디뮤지엄, 금호그룹이 금호미술관 등을 직접 운영 중이고 현대자동차가 국립현대미술관 등과 손잡고 활발한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롯데그룹은 미술계 지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인 셈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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