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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려고 길라임 했나·그게 '최순'입니까? 확siri해요?" 패러디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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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16 17:39:12 수정 : 2016-11-16 17: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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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길라임' 패러디가 온라인에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건강검진센터 차움의원을 이용하면서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썼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풍자하는 내용이다.

'길라임'은 지난 2010년 말~2011년 초 SBS에서 방송된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배우 하지원이 맡은 배역이다. 네티즌들은 '시크릿 가든'의 설정과 대사를 이용해 이번 사건을 풍자하고, 극 중에서 '길라임'이 처한 각종 상황과 박 대통령의 현재 상황을 빗대어 '짤방'(합성 사진 등을 이르는 인터넷 용어)을 만들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고 있다. 또 이 '길라임' '길라임 박근혜'는 이날 하루 종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가장 많이 퍼지고 있는 합성 사진은 "이럴려고 00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짤방'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 4일 제2차 대국민담화 때 발언인 "이럴려고 대통령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를 패러디한 것이다. '길라임' 역 하지원의 우는 얼굴과 함께 '뉴스 속보'로 "이럴려고 길라임 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가 삽입돼 '웃프'(웃기고 슬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자 주인공인 '김주원'(현빈)의 유행어로 유명한 "그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는 대사도 패러디 대상이 됐다. 이 대사는 현재 "그게 '최순'입니까? 확siri해요?"로 바꿔 불리고 있다. '최선'은 최순실의 '최순'으로, '확실'은 애플의 음성 명령 소프트웨어 '시리'의 패러디 '최순siri'에서 따와 '확siri'로 바뀌었다.

'시크릿 가든'은 여자 주인공 '길라임'과 남자 주인공 '김주원'의 혼이 서로 바뀌는 설정이 큰 재미를 준 작품인데, 이를 두고 최순실과 박 대통령이 서로 혼을 바꿔 가며 대통령직을 수행한 게 아니냐, 박 대통령의 "혼이 비정상" 발언은 최순실과 혼이 바뀌어서 그런 게 아니냐는 농담도 퍼지고 있다.

또 온라인상에는 극중 '길라임'에게 용문신이 있다는 점이 미르 재단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박 대통령은 대기업으로부터 미르 재단 기금 모금을 강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자어로 '미르'는 용을 뜻할 뿐만 아니라 '길라임'의 용문신이 미르 재단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걸 지적한 짤방도 있다.

또 '길라임'에게는 아버지가 없다는 점, 극중 '길라임'의 입사 지원서를 보면 '라'자가 옷벗을 라, '임'자가 생각할 임이라며, 하야·탄핵 압박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의 미래를 이 드라마가 예언한 게 아니냐는 우스개소리도 나온다.

하지원과 현빈의 달라진 위치를 박 대통령과 연관 짓는 패러디도 등장하고 있다.

하지원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 문화예술인' 명단에 정우성·송강호·백윤식 등과 이름을 올려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현빈은 지난해 제6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박 대통령 앞에서 추모 헌시를 읽은 바 있고, 2013년 10월 제50회 저축의 날 행사에서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는 박 대통령이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쓰고 싶어서 하지원을 미워하고, 현빈은 좋아하는 게 아니냐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앞서 15일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은 박 대통령이 당선 전 차병원그룹의 건강검진센터 차움의원을 이용할 때마다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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