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M이 '수상한 그녀'의 미국 본토 상륙 소식을 전했다.
CJ E&M은 미국의 유력 제작사들과 손잡고 영어 및 스페인어 버전의 '수상한 그녀'를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수상한 그녀'는 철저한 현지화 과정을 거쳐 2018년 개봉을 목표로 시나리오 개발 및 캐스팅 등 제작에 들어간다.
이로써 '수상한 그녀'는 한국어를 시작으로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영어, 스페인어 등 '총 8개 언어로 제작되는 세계 최초 영화'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임명균 글로벌비즈니스 팀장은 "한 가지 소스를 가지고 나라별로 현지화를 시켜가며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방식은 할리우드에서도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전략이기 때문에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도 CJ E&M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상한 그녀' 미국 버전은 가족간의 유대감을 중요시하는 각각의 커뮤니티 정서에 맞게 두 가지 언어로 현지화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1월 한국에서 865만 관객을 동원한 '수상한 그녀'는 '20세여 다시 한 번'이란 제목의 한-중 합작영화로 제작돼, 중국 현지에서 3.65억 위안(한화 약 605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한-중 합장영화 사상 흥행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또 베트남에서는 '내가 니 할매다'란 제목의 한-베트남 합작영화로 만들어져 역대 베트남 자국 영화 흥행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4월에는 한-일 합작영화로 일본에서 개봉된 데 이어, 오는 11월 한-태국 합작영화로 태국 현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재 촬영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개봉을 준비 중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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