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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동 사망률 남한보다 10배 높다

입력 : 2016-10-31 19:21:52 수정 : 2016-10-31 19: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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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000명당 33명… 남한 3.6명 / 조산·선천성 이상 절반이나 차지 북한은 만 5세 전 아동의 사망 비율이 남한보다 10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조경숙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정책센터 연구원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발표한 ‘북한의 영아 및 아동 사망률과 대북 인도적 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 사망률은 2014년 기준 3.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서울 청량리역 광장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대문구협의회 주최로 열린 북한 장마당 재연행사에서 탈북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꽃제비 시절 경험담을 연극으로 선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1990년 아동 사망률이 7.1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4년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아동 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만 5세 미만 아동 사망자 수를 말한다. 사망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은 임신 37주 미만에 신생아를 출산하는 ‘조산’(33%)으로 나타났다. 이어 △선천성 이상(21.9%) △부상(10.3%) △출생 시 질식(5.8%) △신생아 패혈증 및 기타 감염(3.1%) △급성호흡기감염(2.5%) △뇌수막염·뇌염(1.5%) 등의 순이었다.

출생 1000명당 만 1세 미만 사망자를 뜻하는 영아 사망률 역시 1990년 6.1명에서 2014년 3.0명으로 절반가량 낮아졌다. 

반면 북한의 아동 사망률은 2014년 33.4명으로 남한보다 9.3배나 높았다. 1990년 55.6명에 비하면 크게 낮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아이가 5세 전에 세상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영아 사망률도 26.4명으로 남한보다 8.8배 높았다.

북한의 아동 사망 원인도 조산이 21.9%로 가장 높았으나 2위를 급성호흡기 감염(14.9%)이 차지했다.

급성호흡기 감염 사망이 남한에서는 2.5%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북한의 병원시설 노후화와 의약품 부족 등 탓으로 보인다. 이어 △선천성 이상(12.8%) △출생 시 질식(11.8%) △부상(7.2%) △패혈증 및 기타 감염(6.5%) 등의 순이었다. 남한에서는 설사로 사망하는 아이들 비율이 0.6%였지만 북한에서는 6.1%나 됐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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