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페이스북에 올라온 생후 5일 된 아기 사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주일 전 올라온 이 사진에 31만여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5만1000여명이 공유했다. 1만개에 달하는 댓글 중에서 언급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기’라는 닉네임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입꼬리가 귀까지 닿을 정도로 활짝 웃고 있는 아기 표정과 맑디 맑은 눈망울을 보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기’라는 애칭이 전혀 어색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오른쪽 콧구멍에 연결된 튜브가 예사롭지 않다. 사진이 올라온 페이스북 계정(@lovewhatreallymatters) 역시 미숙아 부모들의 페이스북 커뮤니티인 ‘ 중요한 것은 사랑 뿐’이었다.

사진 속 아기 이름은 프레야다. 2014년 추수감사절(11월24일) 태어났다. 프레야 엄마인 로런 비녜는 임신 28주 즈음 ‘임신성 고혈압’(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질환으로 임신중독증이라고도 불린다) 징후가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다. 엄마의 부종과 두통, 복통은 물론 태아의 성장 발육부전과 사망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진단을 받은 지 이틀 후에 뱃속 아기 심장 박동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엄마와 아빠는 황급히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몸무게 1.7㎏의 딸아이가 태어났다. 아기는 보통 2.5∼5㎏으로 태어난다. 로런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기를 만난 지 닷새 후에 호흡기를 붙이고 있는 아기에게) ‘오늘 아빠한테 사진 찍어서 보낼까’라고 속삭인 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 (힘겨워하던 아기가) 갑자기 함박 웃음을 지었다"며 "내가 당시 느꼈던 여러 감정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유"라고 말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금 프레야는 건강하게 자라 생후 두 달된 동생 일로윈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프레야 가족의 이야기는 그들 블로그 ‘ 두려움 없는 출산’(Birth Without Fear)에서 더 많이 들을 수 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