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베이징시 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181㎍/㎥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7배를 넘는 수치다.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는 231을 기록해 5급의 심각한 오염단계에 도달했다. AQI는 0∼50은 ‘우수’, 51∼100은 ‘양호’, 101∼150은 ‘가벼운 오염’, 151∼200은 ‘중간 오염’, 201∼300은 ‘심각한 오염’, 301 이상이면 ‘매우 심각한(嚴重) 오염’의 6단계로 대기오염 상태를 구분한다.
이날 오전 한때 베이징의 하늘은 짙은 스모그 탓에 일부 지역의 가시거리가 500m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어두컴컴했다. 베이징시 기상국은 전날 오후를 기해 발령한 스모그 황색경보를 이날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낮 12시30분)을 기해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스모그 경보는 가장 높은 순서로 적색(1급)·주황색(2급)·황색(3급)·청색(4급)경보 등 4단계로 구분돼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중국발 스모그 등의 영향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충청권, 강원영서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농도는 15일도 전날과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조병욱 기자,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