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2만5000명의 암 환자가 발생하고 7만7000명이 사망한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암 발생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국제적 기준에서도 우리의 암 발생률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암 관리에서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암 수술 후 5년 이상 생존율은 1993∼1995년에 41%에서 2009∼2013년에는 69.4%로 크게 늘었다. 우리나라의 암 생존율은 미국의 66.5%보다도 높아 세계 최고수준에 이르렀다. 꾸준한 국가 암 관리에 힘입어 암 치료기술이 발전한 결과다.
![]() |
|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 |
최근 미국에서는 저선량 폐CT로 폐암 검진을 받을 경우 폐암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고, 이를 근거로 공적 의료보험에서 폐암 검진을 보장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2017년 시범사업을 거쳐 이르면 2019년 폐암 검진을 국가 암 검진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암생존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암 생존율이 70%에 이르고 생존자도 137만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생존자에 대한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치료과정에서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돌봄을 제공해야 하면서도, 치료 후에는 건강하게 사회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지만 암 생존자에 대한 상담·지원체계는 충분치 못했다. 이에 정부는 의료서비스 외에도 심리지원과 사회적 관계 복원을 지원하는 암 생존자 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암 생존자들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전문가 양성 등을 통해 인프라를 확충해 갈 계획이다.
말기 암환자에 대한 호스피스 완화의료도 확대할 방침이다. 말기 암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인간의 존엄을 유지시키는 호스피스 완화 의료의 이용률은 14%에 불과하다. 이를 2020년까지 25%로 높이기 위해 국공립 종합병원에 중앙 및 권역 호스피스 센터를 설립하고, 시범사업 중인 가정형 및 자문형 호스피스는 본사업으로 추진한다. 소아 말기암 환자를 위한 소아 호스피스 완화의료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유전자와 빅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정밀의료기술이 개발되면 유전자 형태에 맞는 맞춤형 암치료도 가능해질 것이다. 우리나라의 의료인력은 전 세계 어느 곳보다 뛰어난 전문기술로 정평이 나 있다. 유전자 정보와 각종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의료기법의 개발은 암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앞으로 암은 죽음이 연상되는 두려운 질병이 아니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 될 것이다. 암 걱정 없는 건강한 사회, 지금 우리 앞에 그 길이 열려 있다.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큰 정치인’ 고노 요헤이](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12/128/20260612500224.jpg
)
![[기자가만난세상] 아이 낳기 ‘더’ 좋은 나라 되려면](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7/03/128/20250703518632.jpg
)
![[세계와우리] 비핵화 밀어낸 북·중 정상회담](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2/128/20260122518803.jpg
)
![[김양진의 선견지명] 기지市 이야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8/128/20260528519355.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