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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우려’가 덮친 205년 전통의 독일 옥토버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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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19 15:04:00 수정 : 2016-09-19 15: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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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치고 검문검색 첫 실시… 방문객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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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아니라 ‘옥토버포트리스’(Oktoberfortress)인가.

18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eutscheWelle)’는 전날 바이에른주 뮌헨시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최근 1∼2년새 유럽에서 이어진 테러 때문에 안전문제가 부각되면서 축제장 주변에 처음으로 철제 펜스가 둘러쳐지고, 입구에서 큰 가방과 짐 등을 검색하고 있는 올해 축제를 빗대 ‘페스트’(축제) 대신 ‘포트리스’(요새)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다.

이날 영국 뉴스전문 채널 스카이뉴스는 축제장 방문객이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테러 공포가 2016 옥토버페스트를 강타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올해에는 축구장 41개에 맞먹는 30만㎡의 축제장 주변에 철제 펜스가 설치됐다. 맥주를 마시려면 입구에서 450명의 보안요원에게 짐 검색 등을 받아야 한다. 시당국은 안전을 위해 평소보다 많은 600명이상의 경찰도 투입했다.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감시 카메라도 30대가량 설치됐다. 경찰 숫자는 지난해보다 100명이 늘어났고, 감시 카메라도 올해 10대 더 추가됐다.

1811년 처음 시작된 옥토버페스트는 매년 16∼18일 동안 맥주 축제가 이어진다.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는 축제 기간에 약 6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독일 등에서 발생한 테러로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첫 주말 방문객이 뚝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7∼18일 방문객은 지난해의 절반인 50만명에 불과했다고 독일 언론은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안전 우려 외에도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 때문에 방문객이 줄어들었다면서 결과는 축제가 끝나봐야 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은 전년보다 40만명 가량 줄어든 590만명을 기록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사진 출처=도이체벨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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