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가 시나리오 연출에 연기까지 했다.

그가 장애를 가진지 어느덧 15년.
이번 영화는 자신의 이야기와 실제 경험이 담겼다.
일상생활 중 강원래 본인이 장애로 말미암아 겪었던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30분 분량의 영상에 담았다.
이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 장애인이 가진 피해의식, 그런 주제를 엘리베이터에서 벌어지는 일로 세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어느 상가 엘리베이터에서 허락을 받고 촬영하는 중 부닥친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시각도 해프닝으로 담담히 털어놓고 함께 천천히 가길 부탁하기도 했다.

그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촬영하고 편집한 영화의 제목은 '엘리베이터'다.
이 영화는 10일 오후 3시 강원 강릉시 중앙동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열리는 '제10회 강릉 장애인 인권영화제'에서 관람객에게 드디어 선보인다.
SNS에는 그의 이런 노력과 열정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래는 자신의 SNS에서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에 장애인 인권영화 '엘리베이터'를 위해 함께 하고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허접하고 엉성한 영화지만 전 도전했고 완성했다. 그 힘든 과정이 무척이나 신나고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엘리베이터'외에 비장애인에게는 평범한 일이지만 편의시설이 없어 장애인에게는 어려움이 많은 맛집에서의 밥 먹기를 담은 '그거 먹어 봤어?' 등 1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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