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또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 시절 대우조선해양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진사로 알려진 김모(65)씨를 고문으로 위촉해 억대의 급여를 지급한 배경도 조사하고 있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송 전 주필의 조카 A씨가 2009년 2월 대우조선해양에 정규직 신입사원으로 채용된 것과 관련해 불거진 특혜 의혹을 살펴보는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정기 공채가 아닌 특채로 뽑혔고, 자격 등이 요건에 맞지 않았는데도 합격해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A씨 채용 직후인 2009년 3월 대우조선해양 주주총회에서 남상태(66·구속기소) 전 사장 연임이 성사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송 전 주필은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박수환(58·구속)씨와 함께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그가 언론사 간부 지위를 이용해 조카 채용에 개입했다면 알선수재 등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한편 검찰은 강 전 행장과 남 전 사장 재임 시절 전문성이 의심되는 외부 인사가 대우조선해양 고문으로 임명돼 억대 급여를 챙긴 경위도 수사 중이다. 이 전 대통령의 사진사이자 새누리당 분과위원장을 맡기도 한 김씨는 2011년 대우조선해양 고문으로 임명돼 2년간 2억여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 등 대우조선해양 고문을 지낸 인사 일부를 참고인으로 불러 고문 위촉 배경 등을 조사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